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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SBA 융자 2분기도 저조

  고금리 지속으로 지난 2분기에도 전국 한인은행들이 작년만 못한 SBA 융자 실적을 거뒀다. 다만, 1분기보다 승인 액수와 건수 모두 감소 폭을 줄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됐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의 ‘2023~2024회계연도’ 2분기(2024년 1월 1일~3월 31일) 누적 실적에 따르면, 전국 한인은행 13곳의 SBA 융자 총액(승인액 기준)이 전년 동기의 6억2937만6900달러에서 14.8% 감소한 5억3623만1200달러였다. 승인 건수도 지난해 500건에서 25건(5.0%) 줄어든 475건이었다. 〈표 참조〉 이는 지난 1분기의 승인 액수(-28.6%)와 승인 건수(-14.1%)와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한인은행 13곳 중 8곳의 SBA 융자 승인 건수가 줄었다. 9곳은 승인 액수가 줄었지만 뱅크오브호프, PCB뱅크, 오픈뱅크의 승인 건수와 액수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뱅크오호프의 승인 건수(108건)와 승인 액수(8852만500달러)가 전년 대비 각각 28.6%와 35.8% 늘었다.     한미은행의 승인 건수(59건)와 승인 액수(5896만2700달러)는 전년 대비 모두 20% 이상 감소했다. PCB뱅크는 지난해(42건)보다 16.7% 증가한 49건을 기록했으며 승인 액수도 지난해보다 2.4% 늘었다.     전국 한인은행 중에서 승인액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오픈뱅크였다. 오픈뱅크의 2분기까지 승인 액수와 건수는 9214만8000달러와 63건으로 집계됐다.   CBB뱅크와 US메트로뱅크 모두 승인 건수와 액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우리아메리카, 뉴뱅크, 신한아메리카 모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아메리카의 건수와 액수 감소 폭은 각각 16.0%와 9.9%였으며 뉴뱅크의 경우엔, 25.9%와 14.7%였다. 특히 신한아메리카는 올해 승인 건수(3건)가 지난해와 동일했지만, 승인 액수는 전년 동월 대비 85.4%나 급감했다.   조지아주의 한인은행 3곳 중 2곳의 승인 액수가 전년보다 저조했다. 퍼스트IC뱅크와 메트로시티뱅크의 승인 액수는 전년보다 45% 이상 밑돌았다. 반면에 프로미스원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한인은행권은 “고금리가 지속하면서 변동 이자인 SBA 융자 이자율이 10%에 육박한다”며 “더욱이 기준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지면서 수요 증대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SBA 융자가 진행되며 융자 노트 마진율이 다시 오르고 있지만, 실제 대출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서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용시장과 경제가 견조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 1회 또는 아예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한인은행 융자 기준금리 인하 전국 한인은행들 한인은행 관계자

2024-04-10

한인·한국계 은행 외형 커졌지만 실익 줄었다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영업하는 한인·한국계 은행들이 3분기 우울한 성적을 맞았다. 자산이 소폭 증가하며 몸집은 불렸지만, 실제 이익은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31일 연방예금공사(FDIC)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누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뉴욕·뉴저지 일원 은행 11곳의 총 순익은 1억6660만3000달러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4억49만1000달러) 대비 58% 감소했다.   총 자산 규모는 423억8089만6000달러로 작년(403억7049만5000달러)보다 5% 증가했다. 총 예금은 344억2494만6000달러(+2.5%), 대출은 323억6859만4000달러(-1.6%)로 나타났다.   한인 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뱅크오브호프를 비롯해 총 5개 은행의 순익이 감소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은 3004만9000달러로 작년(5374만8000달러)보다 44.1% 감소했다.   한미은행 역시 30.8% 감소한 1879만6000달러로 집계됐다. 메트로시티는 4048만1000달러(-23.2%), 프라미스원은 938만5000달러(-15.9%)를 기록했다. 신한아메리카는 작년 438만 달러에서 올해 12만6000달러로 무려 97.1% 감소했다.   다만 우리아메리카·PCB뱅크·제일IC·뉴밀레니엄·뉴뱅크 등은 순익이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은 그동안의 부진을 떨쳐내고 올해 3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한인은행권에선 고금리로 인해 지불해야 하는 예금 이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대출 수요가 감소하면서 영업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연말까지 어려운 시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대출 수요가 없으니 영업이 쉽지 않은데 연내 고금리가 지속될 전망이라 단기간에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비용 감축, 대출 연체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전체 인력의 13%를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 조정을 예고했다.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조 조정과 조직 개편을 통해 연간 4000만 달러 이상을 절감할 것”이라며 “예금 증가 등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수익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한국계 은행 한인은행 관계자 한국계 은행들 한인 은행

2023-10-31

한인은행 주가 두 자릿수 상승…인플레 둔화로 증시 훈풍

인플레이션이 꺾였다는 소식에 증시가 크게 오른 가운데 상장 한인은행의 13일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남가주 4대 상장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의 6월 13일 종가는 전장 대비 0.56~2.93% 상승했다. 특히 52주 최저치(연중 최저치)보다는 두 자릿수로 뛰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이날 뱅크오브호프의 종가는 9.10달러로 52주 최저치인 주당 7.42달러에서 22.6% 웃돌았다. 〈표 참조〉     한미은행은 16.48달러로 지난 13.35달러에서 23.4% 상승했다. 주가 반등 폭이 가장 컸던 PCB뱅크는 12.86달러에서 24.7% 뛴 16.04달러, 오픈뱅크는 7.50달러에서 8.60달러로 14.7% 올랐다. 다만, 한인은행들의 주가는 52주 최고치에는 못 미쳤다.   은행들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 도산 여파로 주가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 이어 지난 5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파산하면서 한인은행들은 5월 4~16일 52주 최저치를 새로 쓰기도 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의 파산 절차를 맡으면서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자산의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인수했지만, 지난 3월 FDIC의 SVB 예금 전액 보증 조치로 일단락됐었던 금융 혼란을 다시 촉발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약세에도 경제와 금융 소식에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3월부터 시작된 금융 불안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안정화하고 있다”며 “더욱이 경제에 큰 변수 중 하나였던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증시의 상승세에 편승해 한인은행의 주가도 올랐다”고 풀이했다.   그는 또 “금리 동결이 우세하지만, 오늘(14일) 마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다시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금융 불안이 잦아든 것도 주가 반등에 일조했다”고 짚었다. 은행 연쇄 파산의 가능성이 제기됐던 퍼시픽웨스턴은행의 지주사인 팩웨스트뱅코프의 주가는 이날 주당 8.66달러를 기록했다. 52주 최저치인 지난 5월 4일 2.48달러에서 249.2% 회복했다.   한편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79포인트(0.43%) 오른 3만4212.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8포인트(0.69%) 상승한 4369.0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40포인트(0.83%) 오른 1만3573.32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은행 인플레 한인은행 주가 한인은행 관계자 주가 반등

2023-06-13

한인은행 1분기 실적 부진 전망

금융 불안의 여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월가의 상장 한인은행에 대한 실적 전망은 흐렸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등 남가주 상장 한인은행 4곳의 2023년 1분기 실적을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실적을 발표하는 뱅크오브호프의 올 1분기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38센트. 〈표 참조〉 전년 동기의 50센트 대비 12센트, 직전 분기의 43센트와 비교했을 때보다 5센트 낮다.     그 이튿날인 25일 실적을 공개하는 한미은행의 경우에도, 월가의 예상 EPS는 76센트였다. 2022년 4분기의 93센트보다 17센트 적다. 그러나 전년 동기의 68센트보단 8센트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1분기 EPS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끌었다.   월가는 21일 한인은행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PCB뱅크의 1분기 예상 실적을 직전 분기와 지난해 1분기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주당 45센트가 될 것이라는 게 월가의 전망이다. 2022년 1분기 대비 22센트,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땐 13센트 밑도는 수치다.   오픈뱅크는 가장 늦은 27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오픈뱅크는 1분기 EPS는 46센트로 예측됐다. 전년 동기 대비 7센트, 직전 분기 대비로는 5센트 낮았다.   한인 은행권은 “한인은행 실적 전망치는 다른 동급은행과 하락 폭이 거의 유사했다”고 전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올 1분기 실적은 향후 은행의 경영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은행의 유동성과 자본 및 자산 건전성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은행 실적 한인은행 실적 상장 한인은행 한인은행 관계자

2023-04-12

작년 한인은행, 4억4345만불 벌었다

한인은행들의 분기 순익은 지난 4분기 대체로 저조했으나 2022년 연간 순익은 순조로운 성장을 이뤘다. 다만, 한인은행권은 돈가뭄이 극심해지면서 대출 영업이 제약돼 올해 순익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본지가 서부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 유니뱅크 등 한인은행 7곳의 2022년 영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4분기 순이익은 1억12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 총순익은 4억4345만 달러였다. 총자산은 346억 달러에 근접했다. 〈표 참조〉   ▶순이익   2022년 4분기 서부 한인은행 7곳의 순이익은 작년 동분기의 1억2002만 달러와 비교해서 6.6% 감소했다. 대부분의 은행은 지난 4분기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뱅크오브호프와 워싱턴주의 유니뱅크를 제외하고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줄었다. 일부는 심지어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7곳의 연간 총순이익 규모는 4억4345만 달러로 전년의  4억2392만 달러보다 4.6% 늘어나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연간 총순이익 기준으로 7곳 중 오픈뱅크(15.5%)와 유니뱅크(30.9%)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한 곳은 두 자릿수로 줄어서 대조를 이루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는 2022년 연간 순이익이 2억1827만 달러로 전년 대비 6.7% 상승했다. 한인은행 전체 순이익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액수다. 한미은행의 지난해 연간 총순이익은 1억139만 달러였다. 2021년보다 2.8% 늘었다. PCB뱅크는 연간 순익이 감소했다. 2022년 총순이익은 3498만 달러로 2021년의 4010만 달러에서 12.8% 줄었다.   ▶자산·대출·예금   2022년 말 기준, 서부 한인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작년보다 27억 달러 이상 증가한 345억7856만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 7곳의 자산 규모 모두 2022년 3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각각 늘어났다. 특히, PCB뱅크,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등 7곳 중 4곳이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서부 한인은행 전체 자산의 55%를 차지하는 191억6449만 달러였다.     총대출은 278억1309만 달러로 지난해의 245억7737만 달러와 비교해서 13.2%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1.2% 더 많았다.  4분기 한인은행들의 총예금은 전년 동기의 270억1716만 달러에서 6.8% 늘어난 288억4154만 달러였다. 284억7978만 달러인 2022년 3분기의 예금보단 1.3% 증가한 것이다. 7곳의 예대율은 2021년 91%에서 5%포인트나 급등한 96%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98%를 넘는 은행도 포착되는 등 한인은행들의 돈가뭄이 악화하고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들이 예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며 “예금고가 부족하면 수익원인 대출 영업에 제한이 생긴다. 4분기 순이익이 6.6% 감소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순이익 보전도 힘들 정도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올 한해는 자산건전성 확보와 수익성 보전을 목표로 수립한 은행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은행 성장 서부 한인은행 한인은행 관계자 한인은행 전체

2023-01-29

한인 부유층도 은행 돈 빼 채권 투자

#한인 A씨는 일가족 명의로된 복수의 저축계좌에 묵혀둔 100만 달러를 최근 자산운용사의 조언대로 채권과 머니마켓펀드에 분산 투자했다. 은행 측은 저축 금리 인상을 제안했지만 수익률이 더 낮아서 결국 자금을 다른 금융 상품으로 옮겼다.   한인을 포함한 부유한 저축자들이 은행 계좌에서 현금을 빼내 고수익 상품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한인 은행권에 따르면, 돈 가뭄에 한인 은행간 예금 유치 경쟁이 심화하면서 예금 금리도 단기간에 빠르게 오르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 고객들은 더 나은 이자율을 제시한 은행으로 예금을 이전하거나 A씨처럼 아예 다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의 예금 유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작년 킹달러일 때는 환차익을 보려는 일부 기업들이 예금을 인출해서 한국 본사로 송금하면서 예금고가 대폭 빠졌다”며 “줄어든 예금고를 채울 시간도 없이 현재는 예금 이자율을 두고 한인은행을 포함한 은행들과 또 다른 자산의 수익률과 경쟁하면서 예금고를 유치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의 경우, 이자 비용이 발생하지 않은 예금계좌(DDA)의 비중은 감소한 대신 고객에게 이자를 제공하는 계좌 비중은 증가하면서 예금 조달 비용이 느는 점을 봐도 은행권의 돈 가뭄 악화를 엿볼 수 있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엔 DDA는 전년 3분기 대비 5.3%포인트 감소한 반면 CD와 같은 예금 비중은 7.8%포인트 늘었다. 한미은행도 4분기 DDA는 직전 분기 대비 3.5%포인트 줄었지만 이자가 지급되는 예금의 비율은 3분기 대비 11.6%포인트나 대폭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비한인 은행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4분기 실적을 보면, 메릴린치 자산관리를 포함하고 있는 은행의 자산관리부서 예금은 지난해 17% 감소한 3240억 달러로 나타났다. 소비자은행의 예금은 0.6% 감소한 1조 달러였다.   브라이언 모이니헌BofA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부유층 고객이 머니마켓펀드(MMF)와 국채로 자금을 옮기고 있으며 통상적인 소비자은행의 고객은 이런 투자에 나설 정도로 충분한 여유 자금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수십 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음에도 은행들이 예금과 저축 계좌에 미미한 이자만 제공하고 있다. 이자가 너무 오르지 않으면서 기다림에 지친 은행의 자산관리부서의 고객들이 팬데믹 기간에 쌓은 저축을 기준금리와 더 밀접하게 연동해 움직이는 상품으로 옮기고 있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통상적인 저축 계좌의 금리는 0.33%이다. 반면 국채, MMF, 브로커 CD 등은 모두 수익률이 4~5% 수준이다.   바클레이즈의 제이슨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마다 낮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계좌에 유휴 자금을 그대로 두면 기회비용은 커진다”면서 “잉여 현금을 가진 소비자들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부유층 투자 한인은행 관계자 한인 은행권 비한인 은행

2023-01-25

6년간 수천만불 써도 자금세탁 미준수

연방 금융감독 당국이 다시 포괄적 자금세탁방지 관련 규정(AML/ BSA)에 대한 감사의 칼을 빼 들면서 한인은행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 측은 본사로부터 수천만 달러를 지원받고도 6년 동안 행정제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신한뱅크아메리카(행장 육지영·이하 신한아메리카)는 자금세탁 방지 규정 준수 미흡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또 개선 명령을 받았으며 감독 당국과 AML/ BSA 프로그램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국은 신한은행에 돈세탁 방지 프로그램과 관련한 관리 및 감독과 인력을 확충하고, 이사회의 취약한 내부통제를 즉각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20년 9월부터 현재까지 의심스러운 각종 거래를 재검토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다만 자금 세탁과 관련해 신한아메리카  측이 부적절한 영업을 했거나 법을 위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한아메리카 측은 2017년 6월 FDIC 감사 이후에 AML/ BSA 프로그램 준수 미비로 행정제재(consent order)를 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한국 송금과 관련해서 감독 문제와 법 규정 준수 미흡 사항이 감사 과정에서 발견되며 처음 제재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이후 신한 측은 한국 본사로부터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다”면서 “AML/ BSA 시스템도 대형은행이 사용하는 것으로 교체하고 수백만 달러를 컨설팅 자금으로 사용했지만 6년 동안 이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 신한은행 측 한 관계자는 “올해 감사 결과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2020년 말 기준으로 아직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 나오면서 다시 감독국과 법 준수 이행을 향상하기로 한 것”이라며 “지적 사항이 많지 않아서 내년에는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재정 및 여신 건전성에 감사가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최근 애틀랜타 기반의 한인은행도 BSA로 행정제재를 받았는데 신한아메리카도 또 감독국의 개선 조치를 권고받아서 이번 행정제재의 불똥이 다른 은행으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한인은행들은 AML/ BSA 시스템에 필요한 인력 확보와 시스템 구축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은 큰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감독국이 AML/ BSA 규정 준수를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는 추세라서 한인은행 중에서 이와 관련한 행정제재를 받는 은행이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은행이 행정제재를 받으면 신규 금융상품 론칭과 지점 개설 시 감독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의 제약이 따른다.   한편, 가주에 본점을 둔 은행들은 이미 과거에 BSA 홍역을 치른바 있어서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성철 기자자금세탁 미준수 포괄적 자금세탁방지 신한은행 측은 한인은행 관계자

2022-11-28

한인은행 예금고 증가세 꺾였다

한인은행들의 대출 수요가 대폭 둔화한 가운데 전국 은행들의 예금고가 감소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예금고 성장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며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생길 수 있는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CD(양도성예금증서) 프로모션을 진행한 일부 은행들도 당장 예금고가 충분치 않아서가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한인은행들의 경우, 상반기까지 대체로 예금이 늘었지만 3분기에 접어들면서 증가세가 정체 또는 감소 경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국 은행들의 2분기 예금고는 4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은행 예금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연방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전국 은행 예금은 지난 6월 30일 기준 19조5630억 달러로 지난 3월의 19조9320억 달러보다 3700억 달러 줄었다.   지난 2년 동안 팬데믹 부양책으로 은행 예금이 5조 달러가량 증가했기 때문에 예금감소가 은행에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예금감소 원인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지목됐다.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국채 수요가 증가하면서 은행 예금이 이탈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애널리스트가 올해 은행예금 감소 가능성을 비웃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예금에 미치는 효과가 두드러졌다.   저널은 예금감소로 인해 자금공급을 줄이고 인플레이션 속도를 늦추려는 연준의 움직임이 유동성으로 넘쳐나는 은행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쟁이 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성철 기자한인은행 예금고 기준금리 인상 한인은행 예금고 한인은행 관계자

2022-09-14

뉴욕일원 한인은행 경기침체 우려에도 비교적 선방

급격한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리스크에도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영업하는 한인·한국계 은행들이 상반기에 대체로 괜찮은 실적을 거뒀다.     팬데믹 대출 수요와 저금리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냈던 작년과 비교하면 성장폭은 소폭 줄었지만, 여전한 호실적이다. 중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자산과 순익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총 자산규모는 4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1일 연방예금공사(FDIC)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1~6월) 각 은행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뉴욕·뉴저지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한국계 은행 중 7곳의 자산과 순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메트로시티와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자산과 순익 증가폭이 컸다. 메트로시티은행은 작년 상반기 대비 자산·예금·대출이 각각 25.5%, 20.5%, 32.4% 늘었고 순익도 30.1% 증가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도 자산이 21.0% 늘었고, 순익은 52.2% 증가한 1258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도 자산은 각각 3.5%, 5.5%, 순익은 16.1%, 14.6% 늘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작년보다 대출 수요는 줄어들었고 예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면서도 “기존에 늘어난 대출에 부실이 생기지 않게 관리하며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한인 은행들의 실적호조 비결”이라고 전했다.     상반기 뉴욕 일원 은행 11곳의 총자산 규모는 383억6152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7% 늘었다. 총 순익은 2억5976만7000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8.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별 기자뉴욕일원 한인은행 뉴욕일원 한인은행 한인은행 관계자 경기침체 리스크

2022-08-01

[중앙 칼럼] 한인은행 산증인의 쓸쓸한 퇴장

LA 한인사회의 여장부로 불리던 조앤 김 전 CBB 행장이 이달 중순 은퇴했다. 박수를 받아 마땅하지만 쓸쓸한 은퇴라는 점에서 한인 은행권에 아쉬움이 남는다.     김 전 행장은 한인은행 역사의 산증인이라고도 할 만큼 44년 동안 한인은행과 함께 성장한 인물이다. 그는 1978년 가주외환은행에 입사하면서 한인은행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한미은행 등을 거쳐 1999년 윌셔은행으로 복귀한 후 최고대출책임자(CLO)를 거쳐 2008년 행장에 취임했다. 이듬해에는 금융위기로 인해 한인은행으로는 처음 연방예금보험공사에 의해 폐쇄된 미래은행을 인수하며 그의 진가를 보였다. 그는 2011년 3월 윌셔은행에서 사임하고 CBB의 행장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전 행장은 CBB에서만 11년 동안 행장직을 수행하면서 당시 1분기 자산 규모가 4억 달러에 불과했던 은행을 11년 동안 4.5배 늘어난 18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켰다. 지난해에는 2700만 달러의 최대 실적을 세웠고 은행 설립 16년 만에 현금배당도 했다. 더욱이 작년에는 하와이 오하나퍼시픽뱅크 인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재계약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다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둔 3월말 이사회에서까지 그의 연임 소식이 들리지 않자 불발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그가 CBB 2대 행장으로 취임하기 전 CBB에서 벌어졌던 매우 유사한 상황이 스쳐갔다. 당시 CBB 이사회는 1대 행장이자 최고경영자(CEO)와의 재계약을 당일 불가 처리하면서 잡음이 일었다. 김 전 행장의 재계약 불발도 18일 당일 전해졌다. 이사회는 안정보다 변화를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CBB는 ‘최고경영진(C-suite)의 무덤’이라는 말이 은행권에서 떠돈다. 지난 7년간 CBB를 떠난 전무급 인사가 알려진 것만 해도 8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고려하면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없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 시작은 김 전 행장과 이사회 사이에 이상한 기류가 감지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2월 김 행장의 오른팔로 불렸던 제이 최 최고관리책임자(CAO)가 퇴사한 데 이어 11월에는 9년 동안 은행 살림을 챙겼던 케이 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떠났다. 이후 한 달 만에 자리를 박차고 떠난 크리스틴 최 전무를 포함해 CFO만 7년 새 4명이 그만뒀다. 그 와중에 한인 전무 1명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됐다가 2년도 안 돼 돌연 사퇴했고 한인 최고대출책임자(CLO)도 CBB와의 연을 끊었다.     은행 직원들은 이런 과정을 보며 이사회가 직원을 경시하는 경향이 짙다고 입을 모은다. 한 전직 CBB 행원도 “최고경영진도 가볍게 여기는데 일개 직원에 대한 이사회의 인식은 어떻겠냐”며 “이사회가 직원을 은행을 이끌어가는 소중한 구성원이 아닌 대체 가능한 소모품으로 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인 은행권에서는 “1~2년도 아니고 11년 동안 일했던 행장에 대한 예우가 형편 없다”며 “최소 은퇴 발표 당일엔 그의 환송회를 열어서 그간의 노고와 헌신에 대한 감사를 표했어야 조직원들도 이사회가 사람을 중시한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과 이사회의 공식 환송회가 없자 일부 중간 관리들이 돈을 모아 환송회를 조촐하게 열었다. 눈치가 보였는지 이사회는 공식 환송회를 열겠다고 한다.     조직은 유기체다. 사람 한 명 한 명이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직원 경시 풍토는 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준다. 이런 환경에서 인재들은 조직을 이탈하게 되고 그에 따라 조직의 안정성은 무너질 수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자신의 돈이 걸려 있으니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챙긴다”며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향후 은행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이사회와 경영진 간의 관계를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행장이 11년 동안 CBB를 경영하면서 공도 있고 과도 있을 것이다. 과보다는 공이 많았기에 지금의 CBB가 되었으리라 생각이 드는 건 기자 만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그에 합당한 예우를 갖추는 게 맞다.   진성철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한인은행 산증인 한인은행 관계자 한인은행 역사 동안 한인은행

2022-04-24

동부지역 한인은행들 '인수합병' 추진 관심

뉴저지주에 기반을 둔 한인은행 뉴밀레니엄뱅크가 펜실베이니아의 한인은행 노아뱅크의 인수합병(M&A)을 공개 추진한다.     특히 뉴밀레니엄뱅크가 인수 대금으로 연방 재무부의 ‘긴급자본투자프로그램(ECIP)' 지원금 활용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서부 지역에서 6900여만 달러를 받게 될 PCB(퍼시픽시티뱅크)의 향후 행보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뉴밀레니엄뱅크의 지주사인 NMB파이낸셜콥(이하 NMB)은 최근 펜실베이니아 노아뱅크 이사회에 인수의향서(LOI)를 발송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의하면, 인수 가격은 2022년 3월 31일 기준으로 노아뱅크 유형자기자본(TCE)의 100% 이며 대금 지급 방식은 현금이다. 다시 말해서, NMB 측은 노아은행의 1분기 말 장부 가격을 프리미엄 없이 현금을 주고 합병하겠다는 의미다.     노아뱅크(2021년 12월 31일 기준)의 자본금은 2900만 달러 정도이며 인수에 나선 NMB는 5100만 달러다. NMB 측은 6월 중에 받게 될 ECIP 지원금 7510만 달러와 지난 8년 동안의 3000만 달러의 순이익 등 인수 대금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허홍식 뉴밀레니엄뱅크 행장은 “노아뱅크 측이 2~3주 안에 LOI를 수용하면 한 달 동안 실사(DD)를 거쳐서 최종 인수 가격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올해 은행 경영 여건이 썩 좋지 않을 전망이어서 소규모 은행들이 버티기 힘들 수 있다. 노아뱅크 측이 (M&A 오퍼를) 심사숙고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인 은행권은 인수 대금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장부 가격에 프리미엄을 주고 합병하는 것과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CBB가 M&A를 완료한 하와이 오하나퍼시픽뱅크의 경우, 인수 대금은 장부 가격의 1.4배 정도였다.   노아뱅크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년 전만 해도 전 행장의 사기 사건과 부실대출 급증 등으로 인해서 331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은행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오퍼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한인 은행권의 분석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이사들의 합의, 실사, 인수 대금 최종 결정, 노아뱅크 주주의 3분의 2 찬성, 연방 및 각 주정부의 승인 등 M&A가 성사되려면 아직 거쳐야 할 관문이 많다”고 지적했다. 진성철 기자동부지역 한인은행 한인은행 노아뱅크 한인은행 관계자 노아뱅크 유형자기자본

2022-04-18

한인은행, 수익성·효율성 중국계에 뒤져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한인은행들은 수익성과 효율성 면에서도 자산 규모가 비슷한 동급 은행보다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산 규모가 엇비슷한 중국계 은행에는 뒤져 아쉬움을 샀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과 자산 규모가 유사한 중국계 은행 5곳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경쟁 은행들보다 대체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1년 실적 보고서(Call report)와 경영보고서(UPBR)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다.     조사 대상은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퍼시픽시티뱅크), CBB,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등 6개 한인은행과 캐세이뱅크, 프리퍼드뱅크, RBB, 퍼스트제너럴뱅크, 에버트러스트뱅크 등 LA에 기반을 둔 중국계 은행 5곳이다   ▶수익성   한인은행 6곳의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72%였다. 중국계 5곳의 1.69%보다는 3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 1bp=0.01%포인트)가 높았다.   한인은행들의 100달러 운영 수익은 1.72달러였고 중국계 은행은 이보다 3센트 적은 1.69달러였다는 의미다.   그러나 자산 규모로 나눠서 은행별로 살펴보면 중국계 은행보다 수익성이 나은 한인은행은 2곳에 불과했다.     〈표 참조〉   자산 규모가 208억 달러가 넘는 중국계인 캐세이뱅크의 ROA는 1.55%였다. 한인은행 중 가장 자산 규모가 큰 뱅크오브호프의 경우엔 1.23%였다. 격차는 32베이시스포인트였다. 한미의 경우에도 비슷한 규모의 프리퍼드뱅크와 비교하면 5베이시스포인트가 낮았다. CBB와 오픈뱅크의 ROA는 각각 1.73%와 1.87%로 중국계 은행인 퍼스트제너럴뱅크의 2.34%보다 수익성이 떨어졌다.   한인은행 중 자산 규모가 유사한 중국계 은행들의 수익성을 앞선 은행은 PCB와 US메트로뱅크 뿐이었다. RBB가 100달러로 1.67달러의 수익을 올릴 때 PCB는 1.99달러를 벌었다. US메트로뱅크(1.85%)도 에버트러스트뱅크(1.20%)보다 65베이시스포인트가 높았다. 이는 동일한 100달러로 65센트를 더 벌었다는 걸 의미한다.   ▶효율성   수치가 낮아야 좋은 게 바로 효율성이다. 이는 1달러를 벌기 위해 은행이 얼마를 지출했느냐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인은행 6곳의 효율성 평균 수치는 47.54%인데 반해서 중국계 은행은 37.16%로 나타났다. 1달러의 수익을 올리는데 한인은행들이 47.54센트를 사용할 때 중국계 은행은 10센트 이상 적은 비용을 지출했다는 뜻이다.  한인은행들의 효율성은 44.41~50.45% 수준으로 중국계 은행의 26.29~47.19%보다 높았다.   이는 중국계 은행들이 엇비슷한 자본 수준의 한인은행들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수익을 올렸다는 사실을 말한다.     뱅크오브호프의 효율성은 50.45%로 1달러의 수익을 내기 위해 50.45센트를 지출했다. 중국계 은행인 캐세이뱅크(43.17%)와 비교하면 7센트 이상 더 지출했다.   한미은행의 경우, 1달러를 벌기 위해서 49.24센트를 썼다. 중국계인 프리퍼드뱅크는 한미은행보다 17센트 이상 적은 돈으로 1달러의 수익을 냈다.   수익성 면에서  RBB를 앞질렀던 PCB도 효율성 면에서는 떨어졌다. RBB의 효율성은 37.82%인데 PCB는 이보다 6.59%포인트 높았다.     CBB와 오픈뱅크 역시 중국계 은행인 퍼스트제너럴뱅크와 비교하면 20센트 정도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한인은행 6곳 모두 자산 규모가 엇비슷한 중국계 은행과 비교해서 효율성이 낮다는 점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US뱅크나 씨티뱅크 등 대형은행도 한인 비즈니스 고객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는 등 은행 규모와 무관하게 무한 경쟁 양상을 띠고 있다”며 “한인은행들은 중국계 은행의 장단점을 빨리 파악해서 그들과의 영업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다른 관계자도 “고객의 비즈니스 구조를 파악하고 금융 지원 수요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제공하는 등 한 분야에 특화된 은행으로 변신하고 신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찾아내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중국 한인은행 한인은행 수익성 한인은행 관계자 한인은행 6곳

2022-02-13

한인은행들도 수수료 인하에 나설까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한인은행들도 각종 수수료 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바운스 체크(NSF) 수수료를 다음 달 폐지하고 5월부터는 오버드래프트(overdraft, 초과 인출) 수수료를 기존 건당 35달러에서 10달러로 낮춘다고 11일 밝혔다.   대형 은행 중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폐지 행렬에 선봉을 선 것은 캐피털원이었다. 은행 측은 2021년 12월 1일 은행 고객 대상으로 35달러의 오버드래프트와 NSF(잔고 부족) 수수료를 전면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그 이전인 지난 6월엔 이미 인터넷은행인 앨리파이낸셜이 25달러의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를 없앤 바 있다.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는 고객이 체킹 계좌에 남아있는 돈보다 더 많은 액수를 체크 또는 데빗카드로 결제했을 때 모자란 금액을 은행이 우선 지급해 주고 받는 서비스 요금이다.     국내 6번째 규모의 캐피털원에  이어서 대형 은행인 JP모건 체이스 은행도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정책을 고객 친화적으로 변경했다. 은행 측은 초과인출금 50달러까지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다음 영업일까지 고객이 부족한 잔고를 메우도록 허용했다.     PNC파이낸셜, 피프스서드뱅콥, 헌팅턴 뱅크셰어 등도 잔고 부족 시 고객에게 입금할 시간을 더 주거나 50달러 미만의 초과 인출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고객 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비한인 은행들의 오버드래프트 및 NSF 수수료 인하나 폐지 또는 고객 보호 친화적인 정책 도입 등에 한인은행들도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 시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은행의 경우, 은행마다 수수료 정책에 다소 차이를 보인다. 고객이 부족한 잔고의 지불 여부에 따라 차등 수수료를 부과하는 은행도 있다. 대체로 28~33달러 선이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의 NSF 수수료는 각각 33달러다. 건당 30달러인 은행들은 PCB(퍼시픽시티뱅크), CBB,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이용 고객 특성상 NSF 빈도가 높지 않다”며 “좀 더 추이를 지켜보고 논의를 통해 수수료 정책 변경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한인은행은 지급해야 할 수표가 여러 장 동시에 들어오면 액수가 적은 수표부터 처리하고 잔고 부족 사실을 계좌주에게 미리 통보해 오버드래프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하기도 한다.   한편,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에 의하면, 코로나19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한 해 동안 시중 은행들이 오버드래프트와 NSF 수수료 명목으로 올린 수입은 154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소비자 단체들은 이런 수수료가 은행들에게는 추가 비용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짭짤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대부분이 재정적으로 취약한 계층에게만 수수료가 과도하게 집중된 경향도 짙다는 지적이다     진성철 기자한인은행 수수료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한인은행 관계자 수수료 인하

2022-01-11

한인은행, 동급 중국계 은행보다 수익성 뒤져

한인은행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익을 올렸지만 비슷한 규모의 중국계 은행들과 비교해 수익성과 효율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과 자산 규모가 비슷한 LA 기반 중국계 은행 5곳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효율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한인은행의 평균 수익성은 중국계 은행과 동일했지만 자산 규모가 비슷한 중국계 은행과 비교할 경우  수익성과 효율성 면에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퍼시픽시티뱅크), CBB,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와 자산 규모가 비슷한 중국계 은행들인 캐세이뱅크, 프리퍼드뱅크, RBB, 퍼스트제너럴뱅크, 에버트러스트뱅크 등의 올 3분기 영업 실적을 비교했다.     ▶수익성     중국계 은행 5곳의 평균 ROA는 한인은행과 같은 1.67%로 나타났다. 다만 자산 기준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한인은행의 수익성은 동급의 중국계 은행보다 대체로 낮았다.   한인은행 중 자산 규모가 178억 달러로 가장 큰 뱅크오브호프와 198억 달러의 캐세이뱅크의 경우, 뱅크오브호프가 100달러로 1.24달러의 이익을 거둘 때 캐세이뱅크는 25센트가 더 많은 1.49달러를 벌었다.     〈표 참조〉     ROA가 1.52%인 한미은행도 중국계인 프리퍼드뱅크의 1.68%보다 0.16%포인트가 낮았다. 100달러에 대한 수익성이 16센트가 적었다는 의미다.     자산 규모가 31억 달러인 RBB의 ROA는 1.68%였다. 21억 달러인 PCB는 RBB보다 0.31%포인트 웃도는 1.97%를 기록했다. RBB가 100달러를 투입해 1.68달러를 벌 때 PCB는 2달러에 근접한 수익을 올렸다는 뜻이다.     1.7% 선의 CBB(ROA 1.73%)와 오픈뱅크(ROA 1.76%)는 2.28%의 퍼스트제너럴뱅크보다 수익성이 낮았다. US메트로뱅크는 비교 대상인 에러트러스트뱅크보다 0.50%포인트 이상 좋은 수익성을 보였다.   한인은행 6곳 중 동급의 중국계 은행보다 수익성이 나은 곳은 2개 은행뿐이었다.   ▶효율성   효율성은 1달러를 벌기 위해 은행이 얼마를 지출했느냐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낮아야 좋다.   중국계인 케세이뱅크는 1달러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 43.46센트를 지출한 반면 뱅크오브호프는 51.07센트를 썼다. 한미은행의 효율성은 49.09%로 자산 규모가 비슷한 프리퍼드뱅크의 32.25%와 비교하면 효율성이 좋지 않았다. 수익성 부문에서 RBB를 앞섰던 PCB의 경우에도 효율성은 RBB의 39.14%보다 5%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는 1달러 버는데 드는 비용 지출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CBB와 오픈뱅크 역시 중국계 퍼스트제널럴뱅크 대비 효율성이 50% 정도 낮았다. US메트로뱅크는 중국계인 에버트러스트뱅크의 효율성보다 소폭 낮았다.   한인은행 6곳 모두 자산 규모가 엇비슷한 중국계 은행보다 효율성이 낮아 개선해야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과 중국계 은행간 직원의 이동도 많아지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더 쉽게 파악하고 경쟁 관계는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특히 한인은행의 SBA인력이 중국계 은행으로 대거 옮기면서 한인은행의 주요 수입원인 SBA 대출 여건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인은행들이 역대 최대의 순이익을 내면서 수익성이 대폭 향상했지만, 중국계 은행도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한인은행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향후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진단이다.     진성철 기자중국 한인은행 한인은행 동급 한인은행 관계자 한인은행 6곳

2021-11-16

사무직 직원들 사무실로 돌아온다

 LA한인타운은 80%사무직 근로자들의 회사 복귀 비중이 40%에 육박하며 팬데믹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LA 한인타운의 굵직한 한인 회사들은 80% 이상의 직원들이 일터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전문 보안 서비스 제공회사인 ‘캐슬 시스템스’는 전국 10개 대도시의 사무직 근로자 복귀 비율이 지난 8일 기준 36%로 팬데믹 이후 최고였다고 12일 밝혔다.   직후인 지난달 초 31%에서 지난 1일 35%로 오른 뒤 추가해서 상승한 것으로 최근 확진자 감소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뉴욕의 사무실 이용률은 지난달 초 21%에서 지난 8일에는 30%로 올라섰고 오스틴, 휴스턴, 댈러스 등 텍사스의 대도시는 40%까지 상승했다.   지난봄 뉴욕 맨해튼의 고용주들이 예상한 9월 말까지 62% 복귀율 전망에는 못 미치지만, 델타 변이바이러스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평가다.   한인 기업들도 예상보다 많은 직원이 회사로 돌아왔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90% 이상의 직원이 재택근무 등을 마치고 사무실과 지점으로 복귀했다고 12일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노동절 전후로 직원들의 복귀가 크게 늘었다”며 “10%에 못 미치는 직원들은 일부 업무 성격 등에 따라 재택근무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잡코리아USA의 브랜든 이 대표도 한인 기업 근로자의 80~90%는 일터로 복귀를 마쳤다고 알려왔다. 이 대표는 “의외로 추가 실업수당 만료와 관계없이 직원들의 복귀가 빠르게 이뤄졌다”며 “다만 10~20%의 직원들은 재택근무가 아니면 회사를 그만두겠다며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인타운 중심의 한 식당 관계자는 “인근 오피스에 직원들이 출근을 재개하면서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며 “수요일과 목요일 점심시간에는팬데믹 이전과 다를 바 없이 붐벼서 대기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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